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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속 돈이야기

조회2,116 2009.02.27 08:59
신성진(22)

권순분 여사 납치사건은 일본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코미디영화다. 재미있는 소재로 화제가 되기도 했고 약간의 과장과 억지가 있지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가벼운 영화다. 그런데 이 영화에는 가볍게 넘기지 말아야 할 에피소드가 있다.

영화 줄거리는 이렇다.

돈이 궁한 그렇지만 능력도 배경도 없는 세 남자가 자신들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납치를 계획한다. 도범(강성진)은 교도소 안에서 산달을 맞이하게 된 아내의 보석금을 마련하기 위해 근영(유해진)은 사기국제결혼으로 날려버린 어머니의 틀니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그리고 도범의 처남인 종만(유건)은 아무 생각 없이 그 계획에 동참한다. 이들이 납치하려고 계획한 대상은 국밥집을 통해 엄청난 돈을 벌어들이고 있는 영화의 주인공 권순분 여사(나문희)다.

이 영화에서 보면 권순분 여사는 평생 국밥을 말아 큰 부를 이룬 사람이지만 이미 자녀들에게 돈을 다 물려주어 가진 돈이 거의 없다. 그래서 납치범들은 자녀들에게 전화를 해서 몸값을 요구한다. 그런데 이 자식들이 가관이다. 큰아들은 어머니가 물려주신 돈으로 정치를 한다고 정신이 없고 큰 딸은 골프 친다고 바빠서 전화를 끊고 둘째 딸은 영화에서 나오는 장면을 글로 옮기기 힘든 짓을 하러 다니는 등 어머니의 납치에 전혀 관심이 없다. 이에 권순분 여사는 모종의 결심을 하고 오천만원을 만들기 위해 납치를 기획한 세 남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500억이라는 몸값을 요구하면서 자식들 경찰 언론을 상대로 엄청난 납치사기극을 성공시킨다.

그리고 몸값을 무사히 받아내고 난 후 자신들의 몫을 요구하는 납치범들에게 오천만원과 함께 국밥의 비법이 적혀있는 노트를 준다. ‘이것만 있으면 오억 오십억 오백억도 만들 수 있다’고 하면서...

이 영화에서 필자가 주목해서 본 장면은 돈을 관리하고 운용할 능력이 없는 더구나 어머니에게 감사할 줄 모르는 자녀들에게 미리 돈을 증여해 버린 것에 대한 권순분 여사의 후회와 잘못된 만남이지만 사람냄새나는 납치범들이 잘 되기를 바라면서 ‘국밥 비법’을 주는 권순분 여사의 지혜다.

평생 모은 재산을 자녀들에게 물려주고 난 뒤 찾아오지도 않는 자식들에 대한 원망과 자신의 행동에 대한 후회로 살아가는 노인들에 대한 이야기는 주변에서 드라마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모습이다. 살아가는 방법은 가르쳐 주지 않은 채 소비하고 탕진해 버릴 돈만 물려주는 부모의 모습. 권순분 여사가 영화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그런 부모의 모습이다.

영화 속에서는 자녀들이 돈 때문에 싸우는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돈 때문에 형제들간 엄청난 싸움이 일어나는 경우도 많다.

만약 권순분여사가 자녀들에게 돈을 물려주는 대신 미리 ‘국밥 비법’을 전수해 주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래도 자녀들이 돈 쓸 궁리만 하고 부자 어머니를 나 몰라라 했을까?

그리고 납치범들에게 권순분 여사가 ‘국밥 비법’이 아니라 돈을 주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큰 돈을 벌어본적도 없는 사람들이 그 돈을 잘 관리하면서 평생을 잘 살 수 있었을까?

영화의 마지막은 ‘국밥 비법’으로 무장한 세 납치범들이 권순분 여사의 가게 앞에 국밥집을 차려서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끝난다. 돈이 아니라 돈을 버는 방법을 갖게 된 사람들이 세상에서 성공해 나가는 것임을 보여주면서...

지혜와 열정으로 많은 부를 쌓아 자녀들에게 물려줄 수 있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그러나 우리들 대부분은 권순분 여사처럼 엄청난 부자가 아니다. 그래서 다툼이 일어날만한 돈을 물려줄 수 없다. 하지만 후회와 반성 후에 권여사가 납치범들에게 ‘국밥 비법’을 준 것처럼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와 돈을 만들어갈 수 있는 방법들을 나름대로 물려주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런 비법을 물려주려면 우리가 경험한 실패와 성공들을 기록하고 정리해서 소중한 ‘매뉴얼’을 만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이런 매뉴얼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우리의 삶이 좀 더 경쟁력을 갖게 되고 우리의 자녀들이 이 매뉴얼을 참고해서 우리보다 조금 더 나은 삶을 살게 되지 않을까?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또 하나의 숙제가 생겼다!

신성진 네오머니 본부장 (truth64@unite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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