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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Godfather 혹 보셨나요?

조회1,993 2011.01.10 10:37
truth64(22)

Last Godfather 혹시 보셨나요?

 

“영구가 서양 사람을 웃길 수 있을까?..머리로 고민했다면 시도도 못했죠.

그냥 ‘영구답게’부딪히니까 배꼽 잡더라구요. ‘오-케이’였죠. 하하”

 

심형래 감독이 영구를 들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영구가 은퇴하는 마피아 두목의 숨겨진 아들이고 마피아 조직의 후계자로 지목되어 마피아 수업을 받게 되고

우연히 라이벌 조직의 외동딸과 사랑에 빠진다는 엉뚱한 설정은

오랫동안 영구로 살아 온 심형래감독이 아니었다면 생각하기 힘든 황당한 설정일 것입니다.

영화가 개봉되기 전부터 큰 관심과 기대의 대상이었던 영화가 개봉되고 난 후 엄청난 반응을 불어 일으켰습니다.

개봉 1주일만에 100만을 돌파하는가 하면 호평과 혹평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이 영화는 아시다시피 슬랩스틱 코미디 영화입니다.

관객들의 기호에 따라 호불호가 있는 장르라 영화에 대한 평가는 사람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연말에 이런 저런 이유로 혼자 극장에 가서 이 영화를 보았습니다. “재미있었습니다!”

여러 번 웃었고 바보 캐릭터의 대명사인 영구 심형래가 미국에 가서 좌충우돌하는 모습이 아주 색다른 재미로 다가왔습니다.

물론 엄청난 감동이나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찬사는 아닙니다.

그냥 웃고 즐기고 특히 자녀들이 있는 가족이라면 충분히 즐길만한 영화였다는 생각입니다.

본인의 수준에 안맞아서 욕하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딱 영구수준인지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가 화제의 중심에 있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심형래라는 한 인간이 우리에게 보여주었고

또 걸어가고 있는 인생여정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한국 영화 역사상 심형래감독처럼 많은 영화를 감독한 사람도 드물 것 입니다.

1993년 세계를 석권하겠다는 당찬(? 또는 가당찬) 포부를 가지고 영구아트를 설립

영구가 자신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많은 작품들을 세상에 내 놓았죠.

‘영구와 땡칠이’. ‘우뢰매시리즈’ 등 한 때 어린이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이순신장군과 세종대왕 다음으로 뽑을 만큼

인기가 있었던 영화들을 감독했지만 극장가에서 그는 개그맨이지 감독으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미국 비디오 영화 대여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던 <용가리> 미국에서도 개봉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870만 관객을 동원했던 <디 워>까지 수많은 작품들이 있었지만 아직까지 그는 영화감독이기보다는 개그맨입니다.

하지만 영화 제작자와 감독으로서의 그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고 그 하나의 성과가 Last Godfather로 나타난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심형래감독의 이런 모습들에 대해서 존경과 찬사를 보내지만

또 많은 사람들은 개그맨이라는 그의 경력때문에 그를 무시하고 평가절하하기도 합니다. ‘그냥 개그나 하지’라면서....’

물론 그에 대한 혹평들이 개그맨출신이라는 이유 때문만은 아닙니다.

영구가 주인공으로 나왔던 그의 많은 작품들이 작품성으로 인정받은 영화들이 아님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가 만들어 낸 <디 워>가 트랜스포머나 반지의 제왕같은 수작이 아니었음도 우리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가진 한계속에서 도전을 해 냈고 그 도전은 한국 영화의 가능성을 키워낸 것만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그 도전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음을 우리는 그의 이야기 속에서 읽어낼 수 있습니다.

Last Godfather에 대한 평가도 역시 극명하게 엇갈리는 것 같습니다.

기대와 관심이 컸던 만큼 실망과 갈채도 큰 것이겠지요. 예능프로를 포함해서 마케팅도 엄청 했고 예고편은 충분히 괜찮았으니까요.

 

그에 대한 평가는 관점에 따라서 다를 수 있지만 그의 도전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영화시장을 벗어나 세계에서 헐리우드에서 경쟁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우리의 것을 가지고 세계에서 경쟁해보고 싶다는 자신이 사랑하는 코미디를 가지고 세상을 웃겨보고 싶다는

그의 포부와 계속되는 도전은 제가 보기에 참 아름답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심형래 감독의 도전이 멈추지 않기를 바랍니다.

영구가 마피아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의 기업가가 되고 첩보원이 되고 초능력자가 되고 통일의 주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의 인생에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헐리우드에서 흥행돌풍을 일으키는 영화가

재미뿐만 아니라 작품성으로도 인정받는 영화가 한편 정도는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그 도전정신을 젊은이들과 자라나는 아이들이 보고 배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가능하다면 심형래라는 존재가 대한민국에서 ‘도전’과 ‘성공’의 또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해봅니다.

그의 도전이 무모한 도전이 아니라 꿈과 비전을 향한 무한도전이기를 그래서 멋진 성공을 맛보기를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진중권교수가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속에서 ‘불량품을 파는 가게’라는 표현을 썼는데

제가 생각하기에 불량품이라는 단어에는 윤리적이거나 감정적인 느낌이 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심형래감독이 일부터 나쁜 작품을 만들거나 사기를 친 것은 아닌데 말입니다.

안철수교수가 이야기하는 ‘한번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라는 주장을 좋아하는데

질이 좀 떨어지는 제품을 생산한 사람도 지속적으로 개선되어 간다면 그가 가진 아이디어와 도전이 계속될 수 있는 것이 더 좋은 것 아닐까요?

어쨌든 본의 아니게 저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은 진중권교수 때문에 이 영화를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심형래감독이 흥행에 있어서 가장 크게 감사해야 할 대상은 아마도 진중권교수가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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